벌써 겨울이다
겨울맞이 자취방 대청소를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놓치고 있는 행복들이 많았구나.
청소를 하고나니, 나의 세계가 작년보다 커진 느낌이 들었다.
작은 원룸이지만 내가 만드는 조명 , 내가 정리하는 물건들의 규칙들 모든게 나에게 맞춰줘 있다.
그동안 신입으로 하루하루 긴장하고 첫 독립에 피로감을 느꼈던 나는 많이 서툴러서 공간을 관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몰랐다.
주변에서는 집도 서울이랑 가깝고 좋은데 굳이 비싼 서울에서 돈어떻게 모을려고 벌써 독립을 하냐는 소리를 걱정아닌 걱정들을 했다.
하지만 작년에 잠깐 강남으로 출퇴근 했을때도, 부모님집에서 부모님의 걱정들과 잔소리들은 사회초년생인 예민하고 여린 나에게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들어도 걱정하지마~ 잘살고 있으니깐 하고 넘길만한 소리였지만, 그땐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모든 소리가 날카롭게 들렸던거 같다.
난 그래서 그 불안감을 없애고 혼자만의 안정감을 찾기위해서 월 20만원의 돈을 주고 독립하였다.
전세 대출을 받고 서울에서 월 20만원으로 살고 있지만 꽤 넓고 튼튼한집이다 퀸사이즈의 침대와 티비를 놓을만큼의.. 또 전세사기에 안전한집인거 같이서 앞으로 3년은 더살거 같다 이정도면 돈을 모으는데도 문제없고 정말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친구들은 집안일이랑 생활비가 너무 들지 않냐고 걱정을 하는거 같다 . 난 월 20만원의 돈이 내인생을 바꿔줄돈이라고 자신하기에 아깝지도 않고 평소에도 낭비하지 않기에 돈모으는데도 지장이 없다.
지금은 독립하기 잘했다는 생각만 든다.
자취 초반에는 공간의 완벽함에 대해서 집착을 많이 했던거 같다. 또 내가 바래왔던 개발자라는 직업에대한 신입으로서의 완벽함에서도 말이다. 그럴수록, 오히려 찾아오는건 공간에 대한 회의감과 내위치에 비해 높은 이상으로서의 괴리감이 찾아왔던거 같다.
그러다가 질주도 해보고 혼자 자책도 하고 과거까지 생각하며 자기비판을 하였다.
그러다가 깨달은 결론은 조금 놓아주자 애쓰지말자. 그런생각을 하게 되었던거 같다.
지금 내가 이상이 되고 싶다고 아둥바둥하고 현실을 이상과 비교하게 되면, 현실을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애쓰지말자 , 나를 존중하고 내공간을 사랑하며, 이상을 간절하게 바라지말고 방향을 정하되, 현실에서 촘촘하게 살아가자
지금 내공간을 사랑으로 유지하고 존중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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